- 일본여행일지

도쿄여행일지 1 (나리타공항, 우에노 역)

선사마 2023. 6. 26.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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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거의 2주를 쉬었다.

핑계 아닌 핑계를 대자면
약 3달간의 교토생활을 끝내고
도쿄로 보금자리를 옮기느라 정신이 없었고
도쿄에 와서는 본격적인
여행자 모드로 지내다 보니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았다.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여행하자..)
심지어 블로그를 작성하기 위한
노트북은 지금쯤 인천항에 도달했으려나.
이사를 하면서 대부분의 짐을
한국으로 보냈기 때문에
지금도 깨알 같은 폰 자판을 두들기며
글을 작성하고 있다.

저번주 내내 미친놈처럼
도쿄를 돌아다니며 여행을 즐겼고
월요일인 어제 홋카이도에 도착했다.
지금 바로 홋카이도 여행을 기록해야 하지만
내 노화된 뇌세포들이
도쿄를 잊어가고 있는 걸 직감한 이상
빨리 기록해야 할 것 같아서
도쿄부터 차근차근 틈날 때마다
기록해야겠다.

가보자고!!



교토에서 국내선을 타고
도쿄로 이동을 했다.
사실 기차를 이용하면 싸지만
나에겐 돈보다 시간이 중요했다.
이제부턴 난 어중간한 해외거주자가 아니라
여행객이기 때문에..!


도착하면 시간이 어중간해서
기내식을 신청했다.
저가항공사라 기내식을 먹으려면
꽤나 비싼 값을 지불해야 하지만
예상외로 맛있어서
돈은 안아까웠...아니지..
덜 아까웠다..^^



마침내 나리타 공항에 도착하고
도쿄로 진입할 최적의 기차인
스카이라이너를 타기 위해
부랴부랴 움직였다.
45분 정도면 우에노역까지
빠른 배달 쌉가능하니
많은 이용 부탁드립니다.
(갑자기???ㅋㅋㅋ)


교토와는 사뭇 다른 고층빌딩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면
거의 도착한 거니까 내릴 준비 하자.


우에노 역을 나오면
뭔가 모를 청량감이 전해진다.
나중에야 알았지만
우에노역을 빠져나와서 바로 걸어올라 가면
그 유명한 '우에노 공원'이 펼쳐진다.
그리고 바로 길을 건너서
아무 골목길이나 들어가면
도쿄에서 무조건 찍고 가야 할
필수여행 코스인
'아메야 요초코 시장(아메요코)'가
눈이 부시게 펼쳐져있다.

하지만 댕멍청한 나는
그야말로 무계획 여행객이었으니
알리가 있나.

이럴 땐 내가 isfj  가 맞나 싶다.
주위에 그 유명한 관광지들을 몰라보고
캐리어 질질 끌며 얼타면서
돼지처럼 밥 집만 찾아다녔으니..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어이가 없다.

아무튼.. 결과적으로 두 곳 모두
소중한 하루를 소진하며 다녀왔으니
차후에 상세히 올리도록 하겠다.
(예고 : 우에노 하이볼 축제 오히려 개꿀)


그렇게 눈에 보이는
오므라이스 집을 찾아서
(ㅆ부레.. 알고 보니
이 가게가 아메요코 시장 초입이었음..
으이구 멍충아..)
약간은 부실했던 기내식을 보충하기 위해
하이볼과 함께 쳐묵쳐묵 하고 나왔다.


사실 내가 예약한 호텔까지 걸어서는 30분
지하철로는 2 정거장이었지만
무겁디 무거운 캐리어와
이사 스트레스와 장거리 여행의 노곤함이라는
합리적...은 아니고 자기 합리화의 결단 끝에
택시를 이용했다.
tmi로 택시아저씨가 참 친절하셨다.
한국인임을 아시고 한국 이야기도 하시고
짐도 다 들어주시고
카드 계산하시는 게 조금 느리셨는데
스미마셍을 그 짧은 시간에 열 번은 하신 것 같다.
아무튼 안전운행 감사했습니다.


토세이 호텔에 도착했다.
사실 도쿄에서 일주일을 있어야 했기에
원래 계획은 부킹닷컴에서
저렴한 아파트숙소를 구하려 했지만
도저히 내 눈에 드는 컨디션의 숙소가 없어서
호텔에서 돈ㅈㄹ 하기로 했다.
이왕 돈ㅈㄹ하는거

0. 깨끗할 것
1. 주변에 유명한 관광지가 많을 것
2. 교통이 편리할 것
3. 컨디션 대비 저렴할 것

을 순서로 놓고 예약한 호텔이다.
결과론적으로 대 성공이었기에
이 블로그를 누가 볼까 의문이긴 하지만
도쿄를 방문하는
여행객은 이 호텔을 추천한다.
일단 우에노, 아사쿠사 모두 걸어서 여행 가능하고
주변 맛집이 넘쳐나고
시기별로 다르겠지만
숙박료도 컨디션 대비 저렴한 편이다.
다만, 방의 크기가 좀 작은 게 흠이라면 흠이지만
잠이 목적인 여행객에겐
크게 불편한 크기도 아니다.


짐을 풀고 살짝 졸다가
저녁밥을 먹기 위해 호텔을 나섰다.


호텔에서 5분 거리에
스키야 쿠라마에 역전점이 있다.
24시간 운영이며
좌석마다 주문키오스크가 달려있어서
눈치 볼 것 없이 주문을 쉽게 할 수 있다.
맛은 그냥 일본 프랜차이즈의 그 맛이다.
안정적이며 짜고, 그릇은 작은데 양은 많다.
추천하냐고?..
배는 고픈데 시간은 늦었고
혼자 식사하기 눈치 보는 성격이고
돈은 아끼고 싶고
맛집 찾기 귀찮을 때
그럴 때 가면 괜찮다

일주일이나 지난 후기를 남기는 게
어려울지 알았는데
생각보다 사진을 보면서 글을 쓰니
상세히 기억하는 걸 보면
헛여행한 것은 아닌 것 같다.

고작 도쿄 첫날인데 하루치 쓰고 이 정도 양이면
다음 게시글엔 이틀 치씩 몰아서 써야
홋카이도 여행기를 따라잡을 듯하다.

이젠 조금 더 부지런히
글 올리겠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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