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전에 맥주 한 캔 마시고 눈을 잠깐 감고 뜨니 아침 9시, 벌써 해가 중천이다. 토세이 호텔 12층 복도에서 널찍한 복도 창문을 통해 밖을 보면 그 전경이 예상외로 훌륭하다. 새삼스레 교토와는 다른 느낌의 빌딩 숲이 눈앞에 펼쳐져있는 걸 보니 괜스레 두근거리기도 하고 도쿄라는 메가시티에서 '길 잃으면 어쩌지?' 졸리기도 하고 뭔가 복잡 미묘했지만 여행 특유의 흥분된 그런 감정이랄까 기분이 썩 나쁘지는 않다. 아무튼 도쿄여행 2편 시작..! '쿠라마에 지하철 역' 이제부터 나의 모든 도쿄여행은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나의 베이스캠프랄까 그 악명 높은 도쿄의 지하철에서 나에게 매일매일 출발의 두려움과 도착의 안락함을 선사할 역이다. 사진에서 우측 벽에 걸려있는 노선도를 보면 알겠지만 도쿄의 지하철은 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