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여행일지

도다이지(とうだいじ) 다녀왔습니다.

선사마 2023. 5. 28.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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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날씨가 꾸물꾸물하다.
아침에 아버지한테 걸려온 전화너머엔
빗소리도 같이 들을 수 있을만큼
한국도 비오는 날씨가 이어지나보다.
 
어제 하루 종일 집에서 일만 해서 인지
오늘은 그냥 어디로든 나서고 싶었다.
 
우중충한 날씨가 잠시나마
머뭇거리게 했으나 
목적지를 도다이지로 정한 순간부턴
비 오는 분위기를 보여줄 사슴공원이 떠올랐고
 
오히려 좋아
 
자자 출발하자구.
 

 
3단 우산 하나 가방에 우겨넣고
교토역으로 향했다.
 

잠시나마 복잡한 기차 말고
버스를 탈까 하다가...
 
참았다..
 
1시간은 못버팀...
아니 안버팀 ㅋㅋ
(딱히 기차가 복잡하지도 않다. 
교토역에서 나라역까지 30분이면 간다.)
 

기차타고 가다가 발견한
무지개
졸다가 발견해서
정신없이 찍느라 초점도 안맞네...
 

나라역에 도착하고나서부터는
비걱정은 안해도 되겠다싶었다.
오히려 선선하고 나이스했다능..
 
여기서부터는 도보를 추천한다.
걸어서 20분이면 간다.
버스도 있지만 
천천히 걸어올라가는 맛이 있는 동네다.

 
약간의 오르막길이 이어지고.
 

 
드디어 입구에 도착.
 
입구서부터 사스미들이 간식파는자리에서
거점잡고 호객중이다.
 
녀석들...
몇년이 지나도 변함없이
무전취식 스킬레벨이 높군하..
 

150엔(1500원)이면
이녀석들을 만족시킬 수 있음을 알고있지만
이 녀석들의 똘망똘망한 눈망울에 속아
간식을 던져주기 시작하면
그 때부터 스토킹 시작이란걸 알고있기에 
스무스하게 잉크한번 해주고 지나가는게 현명하다.
 

우중충한 날에 초록빛 잔디들은 
오히려 선명해진다.
 
눈이 편해지는 느낌...
 

 

 
저 멀리 도다이지...
동대사가 보인다.
이 사진을 찍으면서도 고민했다..
'그냥 들어가지말까...ㅋㅋ'
유명 관광지는 사람이 많지만
도다이지는 나라에서도
가장 유명한 곳이기에..
예상은 했지만
벌써 한숨이 턱하고 막히는 기분..
 
뭐 어쩌..
그냥 가...........
 

 
일본의 절은 다 비스무리하다지만
도다이지는 규모가 규모인지라
올 때마다 압도되긴한다.
 
법당으로선 세계 최대의
목조 건축물이라고한다.
 

무시무시한 크기의 부처님. 
구경하면서 옆에 한국 관광객 가이드님이
열혈 설명하는 것을
껴듣하다보니
건물은 신라장인이 총감독을 맡았고,
불상은 백제 장인이 만들었다고한다.
이쯤 되면
저작권은 한국에 줘야하는거 아니냐.
 

나오는 길에
한방더 찍어주고...
지금 봐도 잔디색 미친다..
푸르도다..
 

 
오는 길에
이름모를 라멘집에가서
라멘안시키고
나가사키 짬뽕시킴.
 
나이스한 판단이었다.
아주 흡족한 면빨과 국물이었어..
다시 먹고싶네.
(다시 찾아가라면 못갈듯...
지쳐서 진짜 아무데나 들어감 ㅋㅋ)
 

교토역에 도착하니
벌써 해가 짐...
딱히 뭐 한 것도 없는데
시간 진짜 빨리지나 감..
 
이렇게
또 하루가
지나가는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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